구름73님의 번개가 있는 날이었다.
이번에도 역시 또! 늦잠을 잤다. ㅜㅜ 부랴부랴 준비해서 달려나가니, 아직 출발하지 않으시고 날 기다리고 계셨다.
구름73님, 검은봉지님, 맑은생활님
슬로프로 내려가려는데, 아이비님도 오셨다.
우리가 떠난줄 알고 몰래 아메바 카약킹을 하시려고 오셨단다.
그래서 모시고 같이 갔다. ㅋ 카약은 꽃미남이 들어줘야한다고 뒤에서 소리치셨지만, 모른척했다. 그냥 꽃미남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. ㅎ
행주대교를 향해 내려가던중 가양대교 근처의 수로에 들어가 보았다.
지금까지 카약을 타면서 수로는 밤섬 수로 밖에 못 가 보았는데, 새로웠다. ㅎ
수로탐험을 마치고 나와서 아이비님은 다시 망원을 향해 아메바 카약킹을 즐기시려 돌아 가셨다.
이제 남은 사람은 3분... 이분들 ... 못 따라 가겠다.
목수가 장비탓을 하면 안된다지만, 너무 차이가 난다... 저~ 앞에서 쉬고 있어서 열심히 따라 붙으면 출발하시고, 금새 저~ 만큼 멀어진다.
마곡철교에서 맑은생활님도 약속이 있으시다고 다시 돌아 가셨다.
남은 사람은 구름73님, 검은봉지님.... 이젠 두려워 진다.
이분들 오늘 아주 날을 제대로 만났다. 날라다니신다.
열심히 따라가다가 속도를 보니, 11km/h를 넘기고 있었다!!!
헐.... 오늘 유난히 수량이 많다 싶었는데, 사리때인가보다. 유속은 매우 빨랐고, 이분들은 그 속도를 만끽하며, 끙끙대며 따라오는 나를 즐기셨다. ㅜㅜ 그 표정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!
맛있게 식사를 하고, 수다를 떨다가 카약을 정박해 놓은 곳으로 돌아와 채비를 하려는데, 내 퓨전이 뭔가 이상했다.
맙소사!!! 또 뒤쪽 공기주머니가 터져 버린것이다!! ㅜㅜ
일단은 나머지는 괜찮은것을 확인하고, 런칭을 했다.
뒤쪽은 점점 가라 앉고 있었고, 그 까닭에 저항이 걸려 카약은 잘 나가지 못했다.
보다 못한 구름73님은 견인을 해 주시겠다면서 오셨다.
이대로 가다가 더 가라앉아서 콕핏에 물이 들어오면 끝이기에 감사히 견인줄을 걸었다.
조금 달리시던 구름73님은 옆에 달리며 이 광경을 즐기시는 검은봉지님을 불러 세우셨다.
함께 끌어보자고.... ㅎ
그래서 난 이 두분에게 끌려서 망원에 다다랐다.
근데, 참으로 묘한게 이분들.... 날 견인하는 것을 무척 즐기시는 듯했다. ㅎ
결국 구름73님께서 견인을 하시기로 함.